자유게시판
2026.11.04 19:58

이순신이 살아 돌아왔다면 선조는 어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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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금이다 16시간 전 2026.11.04 19:58 새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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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에서 전사한 그날, 만약 이순신이 살아서 한양으로 올라왔다고 치자. 그때 선조가 어떤 선택을 했을지 예전부터 궁금했음.

배경부터 보면 1597년에 선조가 이순신을 끌어올려 옥에 가둠. 국문까지 받고 겨우 목숨 붙여서 백의종군했지. 그 틈에 원균이 칠천량에서 수군을 거의 말아먹었고, 결국 다시 통제사로 불러들임. 이때 내린 교서에는 미안하다는 뉘앙스까지 들어 있었다고 함.

문제는 전쟁이 끝난 뒤임. 백성들이 임금이 아니라 이순신 이름을 입에 올리는 판국이니 왕으로서는 제일 겁나는 그림이지.

선택지를 정리하면 이렇다.

  • 제거한다 → 전쟁 영웅을 건드리면 민심이 폭발함. 명나라 눈치도 봐야 하고.
  • 옆에 두고 요직을 준다 → 한양에 있으면 오히려 이름값이 커짐. 왕 입장에선 불안 요소.
  • 높은 자리를 주되 멀찍이 보낸다 → 조선 안에서 멀리라 해봤자 함경도, 평안도 수준. 그곳에서 군사라도 모으면 더 난감함.

실제 선조라면 이 셋을 몇 번씩 오갔을 것 같음. 혹시 다른 선택지가 더 있을까?

그리고 이순신 전사 소식을 듣고 밥을 못 넘겼다는 얘기, 진심으로 슬퍼서였을지 아니면 다른 감정이 섞였을지도 궁금함.

ㅡ

사실 이걸 계속 붙들고 있는 이유가 있음. 이걸로 웹소설을 쓰는 중이라서. 내 소설에서는 선조가 3번을 고르는데, 방향이 '조선 밖'임. 일본총독 자리를 쥐여주고 교지 맨 끝에 한 줄을 덧붙이는 거지. "왕의 부름이 있기 전까지 조선 땅을 밟지 못한다." 왕명을 절대 어기지 않는 사람이니 칼보다 그 한 줄이 더 질긴 사슬이 된다는 계산.

세 줄 요약하면

이순신 생환
선조가 일본총독직 주고 조선 땅 출입을 막음
충신이라 스스로 바다 건너에 갇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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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날님의 댓글

비오는날  16시간 전

명나라로 망명하는 것만이 답인데 이순신 성격상 그것도 안 될 듯. 일본으로 가라는 것도 사실상 일본 쳐들어가서 죽으라는 명령이라 받아들이기 힘들고, 그나마 현실적인 건 죽은 척하고 명나라나 지리산으로 평민 행세하며 들어가는 건데 그것도 만만치 않으니 가장 좋은 타이밍에 딱 죽은 게 아닐까?

2026-11-04 19:57